본문 바로가기
핫 이슈 평론/환경 이슈 & 기후 에너지

꿀벌 없어지면 다 끝나는 거다!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위기에 처한 양봉 농가

by 변교수 2024. 5. 17.
반응형

올 벌꿀 생산량 ‘비상’ 양봉농가 ‘울상’

기후 변화가 가져온 꿀벌 사육의 어려움

충남 천안 양봉 농가의 위기, 이상기후와 병충해의 이중고

양봉농가의 현실, 채밀 실패와 꿀벌 감소

양봉 농가를 위협하는 기후 변화와 병충해

 

An Introduction

최근 충남 천안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양봉 농가들은 기후 변화와 병충해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봉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은 매년 봄이면 꿀벌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벌꿀을 채집하는 소리를 기대하지만, 올해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아 큰 걱정에 빠져 있다. 정부와 양봉 협회가 합동으로 꿀 생산 현황을 조사하는 가운데, 농민들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정부의 낙관적인 발표 사이에는 큰 괴리가 존재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충남 천안 지역 양봉 농가의 현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The Main Discourse

Story Cut 1: 이상기후와 꿀벌 월동 실패

이맘때 양봉장에선 벌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헬리콥터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귀를 때려야 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올해 채밀은 망한 수준이에요.” 충남 천안지역 양봉농가 지연수씨(58)의 자조 섞인 말이다. 지씨는 10일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한국양봉협회·한국양봉농협이 민관 합동으로 진행한 아까시꿀 작황 현지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양봉에 뛰어든 지 11년째라는 지씨는 올초 꿀벌 월동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천안지역 양봉농가 140여 곳 중 7080%는 이상기후로 꿀벌 월동에 실패한 것 같다면서 농가 중 다수는 본격적인 채밀도 못 해보고 벌써부터 농사를 포기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토로했다.

 

Story Cut 2: 아까시 개화기와 꿀벌 활동 저하

현장을 함께 둘러본 박근호 한국양봉협회장도 산지의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박 회장은 아까시 개화기가 예년보다 빨랐던 데다, 개화기인 이달 56일 남부지방에 큰비가 연속해서 내리면서 저온이 이어져 꿀벌활동이 저하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남부지방 양봉농가에선 재해로 인정해달라고 정부 측에 요청할 것을 협회에 건의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라고 발을 굴렀다. 꿀 수집상인 안치성 충남양봉산업 대표 또한 양봉농가 특성상 채밀하러 벌통을 가지고 전국을 이동하는데, 아직 아까시가 개화 중이거나 비 피해가 적은 지역으로 움직이겠다는 말이 많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채밀이 가능한 면적이 전체의 3분의 1도 안 되게 남아 있는 데다 소나기성 비바람이 곳곳에 몰아칠 것이란 기상예보가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고 우려했다.

 

Story Cut 3: 병충해와 양봉농가의 고충

화분매개용으로 꿀벌 수요가 치솟은 점도 꿀 생산량 예측을 어둡게 하고 있다. 박 회장은 경영압박을 못 견딘 양봉농가가 수요가 높아진 화분매개용으로 꿀벌을 판매하다 보니 벌꿀을 생산할 수 있는 채밀군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설명했다. 응애 등 병충해 문제도 농가 고충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파악된다. 지씨는 약제를 잘못 써서인지 올해도 벌통에서 응애가 수벌에 기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응애는 꿀벌 애벌레에 붙어 살며 영양분을 섭취해 피해를 준다. 이 같은 현장 목소리는 농진청 등 정부 견해와는 상반된 것이다. 앞서 농진청은 9민관 합동 아까시꿀 작황 현장 조사 추진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4월부터 전국 3개 권역 17개 지역의 50여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발육과 응애 발생 상황 등을 조사 중인데, 조사를 마친 27농가에서 나타난 꿀벌 증식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안정적인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일부 농가에서 꿀벌 응애와 부저병이 확인됐지만 꿀벌 생육에 지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Story Cut 4: 농진청의 조사 결과와 농가의 현실

또한 농진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50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월동 꿀벌 생육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벌통 내 착봉률 기준 평균 꿀벌 소실률이 16%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1년 전(17.5%)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지성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농가 맞춤형 현장 교육을 펼치고 사양관리기술을 보급해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정부의 발표와 달리 실제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월동 실패, 병충해로 인한 피해 등은 실제로 많은 양봉 농가에게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Critic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TocTalk Essay: 양봉업의 현재와 미래, 기후 변화와 병충해의 도전

충남 천안 양봉농가의 현주소, 이상기후의 영향

병충해와 양봉업, 응애 문제의 심각성

정부와 농민 간의 시각 차이, 조사 결과와 현실

기후 변화 대응 방안, 꿀벌 보호를 위한 노력

양봉업의 지속 가능성, 협력과 인식 변화의 필요성

 

기후 변화와 병충해가 양봉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단순히 농업의 한 부분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생태계 전반에 걸친 심각한 도전으로, 생물 다양성과 식량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충남 천안 지역 양봉 농가의 상황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양봉 농가의 주요 문제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다. 꿀벌은 매우 민감한 생물로, 기후 변화는 이들의 생육과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충남 천안의 양봉농가들이 꿀벌 월동에 실패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깊다. 기후 변화로 인해 꿀벌이 월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는 곧 봄철 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둘째, 병충해 문제이다. 꿀벌 애벌레에 기생하는 응애는 꿀벌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약제 사용의 부작용으로 응애가 꿀벌에게 더욱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은 양봉 농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농민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병충해 문제는 여전히 큰 도전으로 남아 있다.

 

정부의 입장은 이와는 상반된다. 농진청은 꿀벌 생육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의 목소리는 다르다. 실제로 많은 농가들은 기후 변화와 병충해로 인한 어려움으로 인해 채밀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괴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확한 대책 마련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양봉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꿀벌이 안정적으로 월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한다. 둘째, 병충해에 대한 연구와 대응 방안이 강화되어야 한다. 꿀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응애와 같은 병충해에 대한 효과적인 약제와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와 농가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잘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농가는 정부의 지원과 지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은 양봉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일반 대중의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 꿀벌은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곤충이 아니라,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이다. 꿀벌의 건강은 곧 우리의 식량 안보와 직결되므로, 꿀벌 보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충남 천안의 양봉 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현재 많은 양봉 농가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잘 보여준다. 기후 변화와 병충해는 양봉업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농가, 그리고 일반 대중의 협력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우리는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