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6일 개봉, 위대한 부재 – 일본 명배우 총출동,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위대한 부재’로 돌아온 케이 치카우라 감독의 진정성 있는 드라마
아버지란 이름의 수수께끼 – 영화 ‘위대한 부재’의 심오한 상징성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2024년 신작 ‘위대한 부재’
치매와 관계의 재구성, 영화 ‘위대한 부재’의 감상포인트
‘위대한 부재’로 돌아온 감독 치카우라 케이의 세 번째 장편영화

▌Basic Information
■ 개봉: 2024년 11월 6일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일본
■ 러닝타임: 134분
■ 배급: 판씨네마㈜
■ 출연진: 모리야마 미라이, 후지 타츠야, 마키 요코

▌An Introduction of Plot
도쿄에서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 타카시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오랜 세월 연락을 끊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요지가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규슈로 내려가지만, 요지는 치매 증상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그의 재혼한 아내 나오미는 실종 상태에 놓여 있고, 타카시는 아버지가 남긴 단서들을 통해 그의 과거와 기억 속 비밀을 밝혀가게 된다. 이 여정을 통해 타카시는 아버지의 존재와 부재의 의미를 새롭게 마주하게 된다.

▌The Main Discourse
The Story of Movie 1. 출연진 정보
‘위대한 부재’는 일본 영화계의 중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으로, 모리야마 미라이가 아들 타카시 역을, 후지 타츠야가 아버지 요지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세대 차이를 넘어선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과 화해를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마키 요코는 요지의 새 아내 나오미 역으로 작품의 또 다른 갈등을 더해준다. 이들의 조화로운 연기는 ‘위대한 부재’를 더욱 감정 깊은 영화로 만든다.

The Story of Movie 2. 주제와 상징성
‘위대한 부재’는 가족의 부재와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영화다. 특히, 타카시와 아버지 요지의 관계는 가족 내 배신과 상처를 중심으로 치매와 기억 상실을 통해 과거를 되짚으며 아버지라는 존재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부재 속에서도 남겨진 흔적과 존재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The Story of Movie 3. 감상포인트
이 영화는 천천히 풀어가는 극의 전개와 상징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타카시가 아버지의 남은 기억을 더듬으며 진실에 가까워지는 과정은 관객에게 마치 미스터리물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흔적을 찾는 과정을 차분하게 따라가는 서사는 영화를 다큐멘터리와 같은 몰입감으로 이끈다.

The Story of Movie 4. 감독 리뷰
치카우라 케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인간의 내면과 기억,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탐구한다. 세 번째 장편 작품인 ‘위대한 부재’는 감독의 독창적인 시각이 잘 드러나 있으며, 가족의 불완전한 관계와 치유를 향한 여정을 묘사한다. 치카우라 감독은 느린 호흡으로 극을 이끌며, 상처와 화해의 과정을 시적이고 서정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Critical Remark on the Movie by Professor Bion
TocTalk Movie Essay. 변교수 영화평론 – ‘부재의 의미를 찾는 여정’
● 영화 ‘위대한 부재’는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을 치매와 부재라는 주제로 풀어낸 감정 드라마다.
● 타카시는 치매로 인해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아버지 요지를 통해, 상처와 배신의 기억을 되짚어간다.
● 치카우라 감독은 느린 전개를 통해 기억과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며, 관계의 치유를 그린다.
● 영화는 부재 속 남은 흔적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인간의 흔적을 조명한다.
● ‘위대한 부재’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진정성 있는 연출로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위대한 부재’는 감정과 기억, 상처를 탐구하는 영화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 속에 내재된 복합적 감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리기보다는, 아버지의 부재가 남긴 상처와 그 안에서 잊힌 기억을 다룬다. 치카우라 케이 감독은 요지의 치매 증상을 통해 기억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상실과 회복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타카시는 어릴 적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남은 상처를 안고 살아왔지만, 아버지가 남긴 흔적과 단서를 따라가면서 점차 그의 내면을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타카시는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 잠재된 사랑과 배신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의 존재가 부재의 빈자리에서 어떻게 흔적으로 남아있는지를 깨닫는다. 이러한 감정은 영화 속 긴 상영시간 동안 서서히 조여오며, 관객으로 하여금 인내와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위대한 부재’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사라지는 인간 관계의 단면을 조명한다. 영화는 치매로 인해 소실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을 재현하려는 시도 이상의 깊이를 보여준다. 감독은 부재와 기억의 파편을 재조합하며, 결국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인간의 흔적을 발견하게 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 타카시는 아버지의 과거와 존재를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의 삶에 내재된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아버지란 단순히 유전적 관계가 아닌, 타카시에게는 그가 잊고 있던 자신의 일부임을 깨닫는 순간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자리 잡는다. 이러한 결말은 관객으로 하여금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며, 깊은 감동을 남긴다.
영화가 지루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극의 느림을 통해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가능하게 한다. 현대의 빠른 속도와는 다른 삶의 템포 속에서, 이 영화는 오래된 감정과 상처를 되짚어가며 감정의 층을 쌓아간다. 이는 단순히 영화적 연출을 넘어,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무게를 진중하게 다룬 치카우라 감독의 용기 있는 시도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