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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세계의명화 책상 서랍 속 동화-줄거리 주제 감상포인트 감독, 변교수평론

by 변교수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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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세계의명화 책상 서랍 속 동화-줄거리 주제 감상포인트 감독 변교수평론, 첫째 주 5월 4일. 

작은 학교에서 펼쳐진 큰 감동, 교육과 가난의 이야기

가난을 넘어, 하나도 모자라면 안 돼의 진정한 가치

교육과 인간성의 울림, 장이모의 감동적인 메시지

벽돌을 나르는 아이들, 가난과 희망의 이야기

연대와 책임, 대리교사 웨이의 성장기

 

◼ 방송일: 2024년 5월 4일 (토) 밤 10시 35분

◼ 부제: 책상 서랍 속의 동화

◼ 원제: 一個都不能少 / Not One Less

◼ 감독: 장예모(장이머우)

◼ 출연: 웨이민치, 장휘거

◼ 제작: 1999년 / 중국

◼ 방송길이: 105분

◼ 나이등급: 7세

 

Outline a Plot

이 이야기는 중국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가오 선생이 노모를 돌보기 위해 한 달간 학교를 비우면서 시작됩니다. 마을 촌장은 13세 소녀 웨이민치를 50원에 대리교사로 고용합니다. 학교의 학생 수는 원래 40명이었지만, 도시로 이주한 학생들로 인해 28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가오 선생은 웨이에게 학생 수가 한 달 동안 줄어들지 않으면 10원을 추가로 주겠다고 약속하고 떠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웨이민치가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녀는 매일 출석을 부르고 칠판에 교과서 내용을 적으며 아이들에게 받아쓰게 하지만, 어린 나이의 선생님을 얕잡아보는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장난을 칩니다. 특히 장난이 심한 장휘거 때문에 귀한 분필이 손상되면서 웨이는 좌절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달리기에 재능이 있는 여학생 하나가 도시로 전학을 가게 되자 웨이는 학생을 숨기며 촌장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하지만 장휘거가 비밀을 누설하면서 결국 학생이 하나 줄어들게 되어, 웨이는 보너스 10원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 후, 장휘거가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는데, 그의 가정이 너무 가난해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갔기 때문입니다.

 

웨이는 장휘거를 찾아오기 위해 남은 학생들과 함께 계획을 세웁니다. 도시로 가려면 버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벽돌공장에 가서 벽돌을 옮기며 여비를 마련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웨이는 장휘거가 일한다는 곳에 도착하지만, 장휘거는 이미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입니다. 웨이는 그를 찾아 도시를 헤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올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The Theme

이 영화의 주제는 가난과 교육, 그리고 인간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영화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과 그들이 겪는 고난을 다루며, 동시에 교육이 가진 의미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다큐멘터리 같은 자연스러운 톤으로 경쾌하게 전달합니다.

 

주인공인 13세 대리선생님 웨이민치는 월급 50원을 받기 위해 시골 초등학교에서 한 달간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습니다. 처음에는 책임감보다는 경제적인 동기로 시작하지만, 학생들이 결석하거나 도시로 전학 가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점차 교육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학생 수가 줄지 않으면 10원을 더 준다는 말에 도시로 전학 가는 아이를 숨길 정도로 에 집착하지만, 이후 무단결석한 학생을 찾아 도시까지 가는 모습에서 그녀의 인간적인 성장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웨이가 도시로 갈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이들과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과정과, 행방불명된 학생을 찾기 위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장면입니다. 이를 통해 웨이와 학생들 사이의 유대감이 형성되고,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들과의 연결과 성장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또한, 이 영화는 전문 배우가 아닌 현지 사람들을 출연시켜 연기라는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감독 장이모의 담백한 연출은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이 작품은 교육과 가난, 그리고 인간적 가치에 대한 깊은 생각을 유도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줍니다.

 

Appreciative Point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중국의 현실적인 배경과 독특한 연출 방식,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는 따뜻한 메시지에 있습니다.

 

1. 현실적인 배경

영화는 중국 시골의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교육 시스템과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 가난으로 인해 도시에 가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교육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 등이 현실적으로 그려집니다.

 

2. 일상적인 배우

이 영화의 출연자 대부분은 전문 배우가 아니라 실제 현지에서 캐스팅된 일반인들입니다. 이들은 실제 자신의 역할을 연기하며, 이를 통해 영화는 더욱 현실감 있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3. 돈과 교육의 관계

영화에서는 돈 때문에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에피소드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 교육과 돈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며, 교육 시스템의 어려움을 드러냅니다.

 

4. 감동적인 장면들

영화는 초반에 다소 무뚝뚝하게 진행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웨이와 아이들이 함께 벽돌을 나르며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의 관계가 깊어지고, 콜라 세 병을 스무 명의 아이들이 나눠 마시는 장면은 감동적이고 여운을 남깁니다.

 

5. 감독의 연출

장이모 감독은 특별한 기교 없이도 간결하고 담백한 연출로 잔잔한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그의 연출 방식은 이 영화의 현실성과 진정성을 더욱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6. 수상 경력 및 인정

이 영화는 1999년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으며,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영화의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감상 포인트를 통해, 이 영화는 교육의 중요성과 시골 지역의 어려움을 조명하면서도, 작은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연대와 우정의 힘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Director: 장예모(장이머우)

장예모(장이머우)는 중국의 대표적인 5세대 감독 중 한 명으로, 첸카이거와 함께 세계 영화계에서 독특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중국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면을 갖추고 있어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예모는 1966년 문화혁명 시기에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10년간 산시성 농촌과 방직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자신의 피를 팔아 카메라를 살 정도로 촬영에 열정을 보였습니다. 1978년 베이징영화대학 촬영과에 입학하여 영화 공부를 시작했고, 졸업 후에는 장쥔자오 감독의 <하나와 여덟>, 첸카이거 감독의 <황토지> 등의 작품을 통해 촬영기법을 연마했습니다.

 

그는 1988년에 <붉은 수수밭>을 통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국두>(1990)를 통해 칸영화제에서 루이 브뉘엘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장예모의 작품은 중국의 문화와 가옥 구조, 여성에 대한 섬세한 묘사 등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홍등>(1991)은 아름다운 비주얼로 극찬받았지만, 지나친 형식주의로 인한 사실적 관점의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는 <귀주 이야기>(1992)를 통해 사실주의적인 면을 강조하며,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자기 성찰을 시도했습니다. 그의 다양한 작품들은 중국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사고방식과 독특한 안목을 결합시켰습니다. <인생>(1994), <상하이 트라이어드>(1995), <유화호호설>(1997), <책상 서랍 속의 동화>(1999) 등이 그 예입니다.

 

장예모는 이후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5일의 마중>(2014), <원 세컨드>(2022), <만강홍: 사라진 밀서>(2023)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시각적 아름다움과 예술적 감화력, 그리고 강렬한 민족적 특색을 가지고 있어, 중국과 세계 영화계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ritic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TocTalk Essay: "교육, 가난, 그리고 인간성의 울림"

교육의 의미와 책임감

웨이민치의 성장과 변화

가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공동체의 힘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연기와 연출

교육을 통한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

 

영화 "하나도 모자라면 안 돼"는 교육의 중요성과 가난의 현실, 그리고 인간적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감독 장이모는 현실의 무게를 가볍게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진정성과 연대를 효과적으로 그려냅니다. 제목이 주는 의미처럼, 이 영화는 "하나도 모자라면 안 돼"라는 절박한 상황을 배경으로, 교육의 본질과 공동체의 힘을 강조합니다.

 

주인공 웨이민치는 한 달간 대리교사로 임명되지만, 처음에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일에 임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교육의 의미와 책임감을 깨닫게 됩니다. 웨이는 아이들이 결석하거나 도시로 전학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은 그들을 지키기 위해 도시까지 찾아갑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녀는 단순한 임시 교사를 넘어, 아이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영화는 가난의 현실을 가감 없이 그리면서도, 이를 통해 공동체의 힘과 연대감을 강조합니다. 웨이가 벽돌공장에서 일하며 여비를 마련하고, 아이들이 서로 도우며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가난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이는 교육이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들 간의 관계와 사회적 연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영화는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현지의 일반인들을 캐스팅하여, 자연스러운 연기와 현실감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영화의 메시지에 더욱 공감할 수 있습니다. 장이모 감독의 담백하고 절제된 연출은 과도한 감정 표현 없이도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하며,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하나도 모자라면 안 돼"는 단순한 감동을 주는 것을 넘어, 교육의 가치와 인간성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가난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관객은 이 작품을 통해 교육이 가진 힘과, 인간적 유대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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