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세계의 명화, 천장지구 - 줄거리 주제 감상포인트 감독, 변교수평론

EBS세계의 명화, 천장지구 - 줄거리 주제 감상포인트 감독, 변교수평론, 첫째 주 6월 1일

천장지구, 변하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

슬픔 속에서 피어난 사랑, 천장지구

감수성 넘치는 홍콩 느와르의 명작, 천장지구

천장지구의 OST와 멜로디가 그려낸 영화

진목승 감독의 작품 세계, 천장지구와 그 이후

 

▌기본정보

방송일: 2024년 6월 1일 (토) 밤 10시 35분

부제: 천장지구2

원제: 天若有情續集: A Moment Of Romance II

감독: 진목승

출연: 곽부성, 오천련

제작: 1992년 / 홍콩

방송길이: 87분

나이등급: 15세

 

▌Outline a Plot

아부는 친구 소장과 함께 오토바이 내기 경주를 하면서 특별한 삶의 목적 없이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는 청년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와 의절한 후, 집을 나와 혼자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아부는 본토에서 홍콩으로 넘어와 불법체류 중인 소천을 만난다. 소천은 관료들의 부패를 고발하다가 정치범으로 몰려 감옥에 갇힌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결국 매춘업에 뛰어들기로 한 소천은 보스의 방에서 우연히 비파가 보스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비파의 표적이 된 그녀는 폭력배들에 쫓기고 경찰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부는 자신도 힘든 처지지만, 곤경에 빠진 소천을 구하고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소천은 밝은 에너지로 아부의 아버지와 친해지고 부자를 화해시킨다. 아부의 아버지는 소천을 데리고 미국으로 오라고 하지만, 소천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홀로 비파를 찾아간다. 아부는 뒤늦게 소천을 찾지만, 표숙에게 그녀를 부탁하고, 공룡과 못다 한 경주를 하러 떠난다.

 

▌The Theme

원제는 <천약유정>이지만, 국내에는 <천장지구>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었다. 유덕화와 오천련이 주연으로 열연한 <천장지구>의 속편이다. 천약유정은 '하늘에 정이 있다면'이라는 뜻이다. '하늘에 정이 있다면, 하늘도 슬픔으로 늙으리'라는 당나라 시인 이하의 시에서 유래한 어구다. 국내에서 개봉한 제목인 <천장지구>는 하늘과 땅만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변하지 않는 사랑, 가슴 시린 사랑을 갈구했던 당시 시대상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기존의 액션 영화와는 차별화된 섬세한 스토리와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OST 삽입이 눈에 띈다.

 

▌Appreciative Point

특히 이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건, 영화의 배경음악인 OST다. 장면과 적절하게 잘 맞아떨어지며 가슴에 뜨겁게 다가오는 OST로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홍콩 느와르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지만, 느와르보다는 슬픈 멜로 영화에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거친 액션 누아르 영화가 인기였지만, 천장지구 시리즈는 감수성과 슬픈 멜로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슬픈 사랑 이야기를 잘 그려낸 두 배우의 열연과 임팩트 있는 장면 구성, 액션의 적절한 강약 조절을 느낄 수 있다.

 

▌Director

1961년 홍콩에서 태어난 진목승은 홍콩 영화계에 놀라운 업적을 남긴 감독이다. RTV와 TVB에서 누아르 영화의 거장 두기봉 감독의 조감독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 후 TV 시리즈 연출과 시나리오 집필로 경력을 쌓던 그는 1990년에 <천장지구>로 영화계에 데뷔한다. 당시 총알이 난무하던 거친 액션 누아르의 홍수 속에서 드물게 감수성과 멜로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두 연인의 슬픈 운명과 폭발적인 오토바이 경주 액션이 돋보인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계속 영화 작업에 몰두했던 그는 <화영웅>, <성룡의 CIA>, <노화가두>, <젠 엑스 캅> 등 다양한 액션 영화를 선보였다. 화려한 색채와 과장되지 않은 현실적인 모습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은 <노화가두>이며, <성룡의 CIA>로 97년 홍콩 금상장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기존의 액션 영화와는 달리 섬세한 스토리와 강렬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데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 8월 23일에 비인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Critic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TocTalk Essay. 천장지구 - 홍콩 느와르의 정점을 찍은 작품

아부와 소천의 운명적인 만남

변하지 않는 사랑의 상징, 천장지구

OST가 그려낸 감동의 순간들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방향, 진목승 감독

"천장지구"가 남긴 깊은 여운

 

"천장지구"는 홍콩 느와르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진목승 감독의 독특한 시각과 감수성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1990년대 홍콩 영화는 거친 액션과 빠른 전개로 유명했으나, "천장지구"는 이와 달리 멜로와 감수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는 아부와 소천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들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특히 소천의 밝고 희망적인 모습은 아부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이러한 소천의 모습은 아부와 그의 아버지 사이를 화해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천장지구"의 배경음악인 OST는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장면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음악은 관객의 감정을 자극하며, 영화를 한층 더 감동적으로 만든다. 이러한 음악적 요소는 "천장지구"를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진목승 감독의 연출력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는 기존의 액션 영화에서 탈피하여 섬세한 스토리와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두 연인의 운명을 통해 인간의 희생과 사랑의 힘을 그려내는 방식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계속 이어지며, 그의 영화 세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천장지구"는 그 시대의 홍콩 영화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변하지 않는 사랑과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묘사한 점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천장지구"는 단순한 영화가 아닌,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