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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평론/사회 이슈 & 사건 사고

한국인, 월남전 참전 모자 쓰고 베트남 입국 거부 – 벌금 430만원 논란

by 변교수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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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항에서 제지된 한국인, 월남전 모자 때문에 벌금 폭탄

역사 인식 차이? 베트남, 한국인 월남전 모자 착용 입국 불허
‘Vietnam War Hero’ 모자 쓰고 베트남 여행? 430만원 벌금 경고
한국인이 베트남에서 입국 거부된 이유 – ‘월남전’이 불러온 파장
베트남행 한국인, 무심코 쓴 모자 때문에 거액 벌금! 그 이유는?
오징어 게임 논란 이어 – 베트남전 관련해 또다시 한국-베트남 갈등

 

▌An Introduction

최근 한국인의 베트남 입국 거부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월남전 참전 기념 모자’였다. ‘Vietnam War Hero Korea’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한 채 입국을 시도한 한 한국인이 베트남 공항에서 제지당하고, 벌금 430만 원을 부과받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여행 해프닝을 넘어 한-베트남 간 역사 인식 차이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월남전 당시 한국군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남베트남 편에 서서 전쟁에 참전했지만, 베트남 입장에서는 외세 개입과 전쟁 범죄를 떠올리게 하는 민감한 사안이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모르는 일부 한국인들의 행동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2에서도 ‘월남전 미화’ 논란이 발생하면서, 베트남 내 반한(反韓) 감정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여행 중 무심코 한 행동이 상대 국가에서는 큰 역사적 민감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The Main Discourse

Story Cut 1. 베트남 공항에서 발생한 사건
최근 한 한국인이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다가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머리에 쓰인 ‘월남전 참전 기념 모자’였다. 베트남 당국은 즉시 이를 문제 삼았고, 해당 한국인은 벌금 430만 원(3,000달러)을 부과받은 후 입국이 거부되었다.

베트남 전문 여행사 측은 "최근 이런 사례가 발생했다"며 “월남전 관련 기념품을 소지한 채 베트남을 방문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Story Cut 2. 왜 베트남은 ‘월남전’에 민감할까?
한국에서는 월남전 참전을 ‘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실제로 참전 용사들은 전우회를 결성해 그들의 역사를 기억하려 한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이 전쟁을 ‘외세의 개입’으로 간주하며, 한국군의 참전을 ‘전범 행위’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 등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고 있으며, 역사 교육에서도 한국군을 ‘침략자’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월남전 참전 기념품’은 매우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Story Cut 3. "이건 욱일기와 다를 바 없다?" – 누리꾼 반응
사건이 알려지자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대부분은 "역사 인식 부족이 문제"라며 해당 여행객을 비판했다.

“일본인이 욱일기 쓰고 독도에 오는 것과 다를 게 뭐냐?”
“현지 역사 공부 좀 하고 여행 가라.”
“이건 무지한 행동이 아니라 무례한 행동이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베트남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일부는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며 반박하기도 했다.

Story Cut 4. ‘오징어 게임 2’ 논란과 맞물린 역사적 갈등
최근 오징어 게임 2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발생했다. 극 중 강대호(강하늘)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박정배(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하는 장면이 문제가 된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이 대사가 ‘한국이 월남전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드라마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어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월남전 모자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국과 베트남 간의 역사적 감정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Story Cut 5. 역사적 민감성을 고려한 여행 문화가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여행 중 실수가 아니다.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를 방문할 때는 그 나라의 역사적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는 비단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적용되는 문제다.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는 여행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Critic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TocTalk a Column. 변교수 평론 – "이런 모자 썼다가"…베트남서 입국 거부되고 430만원 벌금 낸 한국인
● 베트남 공항에서 ‘월남전 참전 기념 모자’를 쓴 한국인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벌금을 부과받으며 역사적 인식 차이가 논란이 되었다.
● 한국에서는 월남전 참전을 기리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베트남에서는 침략과 학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 이번 사건은 일본의 욱일기 논란과 유사하며, 타국의 역사적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2에서도 월남전 미화 논란이 일어나며 역사적 감수성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 진정한 글로벌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자국의 관점이 아닌 상대국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베트남 공항에서 ‘월남전 참전 기념 모자’를 착용한 한국인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여행 중 해프닝이 아니다. 이는 한-베트남 간의 역사 인식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이며, 무지와 배려 부족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에서 월남전 참전 용사를 기리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해도, 베트남에서 그 상징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고려하지 못했다면 이는 안일한 태도라 할 수 있다. 역사에는 각자의 입장이 존재하며, 이를 무시하는 순간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첫째로,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역사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살아있는 기억이다. 월남전은 한국에게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참전한 전쟁’이지만, 베트남에게는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침략의 역사’다. 특히,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가혹 행위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베트남인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한국인이 월남전 참전 모자를 쓰고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마치 일본인이 태평양전쟁 참전 기념 모자를 쓰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들에게는 단순한 모자가 아니라, 가슴 깊이 새겨진 아픔을 다시 꺼내게 만드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욱일기 논란과의 유사성
이번 사건을 일본의 욱일기 논란과 비교하면, 그 심각성이 더욱 명확해진다. 한국인은 욱일기가 ‘전범기’이며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일본인들이 “단순한 전통 문양”이라며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에 분노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그것이 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기억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베트남에서 월남전 기념 모자를 쓰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깊이 생각해보았는가? 자신이 당한 아픔에는 민감하면서, 타국의 아픔에는 둔감한 태도는 성숙한 국제 감각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이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려면, 우리 역시 타국의 역사를 진정으로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로, 여행객의 책임과 배려 부족
여행자의 기본 자세는 ‘현지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김치, 한복,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에 열정을 보이지만, 정작 다른 나라의 역사적 감정을 존중하는 데는 소홀한 모습이 보일 때가 많다. 단순히 모자를 착용한 것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불러올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해당 여행객이 ‘몰랐다’고 변명할 수는 있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몰랐다’는 이유가 면죄부가 될 수 없다. 특히, 한 국가의 아픈 역사를 건드리는 행동은 관광지에서의 사소한 실수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로, ‘오징어 게임 2’ 논란과 같은 맥락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2에서도 월남전과 관련된 장면이 논란이 되었다. 극 중 강대호(강하늘)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하자, 박정배(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한 장면이 문제가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대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한국군을 미화하는 장면’으로 인식되어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결국 일부 베트남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모자 사건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과거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간과하면, 이런 불필요한 갈등은 계속해서 반복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
역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역사적 사건은 각 국가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국제사회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려면, 상대 국가의 역사적 감정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벌금을 부과받은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베트남과 더욱 깊은 외교적, 문화적 관계를 유지하려면, 서로의 아픈 과거를 존중하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기준'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이다. 여행이든, 콘텐츠 제작이든, 외교든—서로의 역사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고 접근할 때 진정한 글로벌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을 깊이 새기며, 타국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성숙한 태도를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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