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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세계의명화, 콰이강의 다리 - 줄거리 주제 감상포인트 감독, 변교수평론

by 변교수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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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세계의명화, 콰이강의 다리 - 줄거리 주제 감상포인트 감독, 변교수평론, 둘째 주 6월 22일

콰이강의 다리, 전쟁과 영웅의 이야기

전쟁 속에서 건설된 다리, 콰이강의 다리

1943년의 영웅들, 콰이강의 다리

콰이강의 다리, 명예와 자존심의 대결

포로와 다리, 콰이강의 다리의 숨겨진 이야기

 

기본정보

방송일: 2024년 6월 22일 (토) 밤 10시 35분

부제: 콰이강의 다리

원제: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감독: 데이비드 린

출연: 윌리암 홀든, 잭 호킨스, 알렉 기네스, 하야카와 세슈

제작: 1957년 / 영국, 미국

방송길이: 162분

나이등급: 12세

 

Outline a Plot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3, 영국군 공병대는 동남아시아 전선에서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울창한 밀림 한가운데 있는 포로수용소로 끌려간다. 일본군의 포로수용소장인 사이토 대령(하야카와 세슈 분)은 니콜슨 대령(알렉 기네스 분)에게 콰이강을 관통하는 다리를 건설할 것을 명령한다. 지독한 원칙주의자인 니콜슨 대령이 제네바 협약에 따라 장교들은 노역에 참여할 수 없다고 버티자 사이토는 니콜슨을 독방에 가둬버린다. 하지만 다리 공사가 계속 지지부진해지자 사이토는 일본군의 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니콜슨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고 한 달 만에 니콜슨을 풀어준다. 니콜슨은 포로로 전락해버린 부하들의 기강을 확립하고 자신들의 손으로 후세를 위해 다리를 건설한다는 신념으로 다리를 완공하는 데 성공한다. 한편 미 해군 소속 쉬어즈(윌리암 홀든 분)는 구사일생으로 포로수용소를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콰이강의 다리를 폭파하는 임무에 투입된다. 포로로 붙잡힐 당시, 편하게 대우받기 위해 이등병이라는 계급 대신 중령이라고 속였던 사실이 발각된 것. 영국군 폭파전문가 워든 소령(잭 호킨스 분)은 특공대원 쉬어즈와 두 명의 자원병을 이끌고 콰이강의 다리를 폭파하는 임무에 나서는데...

 

The Theme

영국군 공병대가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밀림 한가운데의 포로수용수로 끌려온다. 보급로를 개척하기 위해 철도공사를 진행 중인 일본군은 포로가 된 공병대원들을 공사에 투입하기로 한다. 철조망도 없는 포로수용소였지만 주변이 온통 울창한 밀림이기 때문에 탈출조차 불가능한 상황. 니콜슨 대령은 일본군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지만 장교들도 강제노역에 동원한다는 일본 측 방침에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한다. 결국 포로수용소 소장인 사이토 대령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한 니콜슨은 부하들을 독려해가면서 이적행위나 다름없는 다리 공사를 능동적으로 진행한다. 결국 군인으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에 대한 집착으로 다리를 완공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군의 특공대가 다리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다리를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다리를 지키려는 니콜슨 대령과 다리를 폭파하려는 영국군의 갈등은 이 영화의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무너지는 다리를 바라보며 니콜슨의 유명한 독백이 나온다. ‘내가 지금까지 뭘 한 거지?’. 그리고 영국군 포로 중 한 사람이었던 의무장교가 최후의 한마디를 외친다. ‘미쳤어! 모두 다 미쳤다고!’. 전쟁으로 인해 변화되는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장대한 영상으로 풀어낸 걸작.

 

Appreciative Point

<혹성 탈출>의 원작자 피에르 불(Pierre Boulle)1954년에 쓴 프랑스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데이비드 린 감독이 <밀회 (Brief Encounter, 1946)><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1946)> 같은 멜로나 문예물에서 서사시 형태의 대작 영화로 전환한 첫 번째 작품. 할리우드 자본으로 만들어졌으며 지금의 데이비드 린을 있게 한 작품으로도 평가받는다. 1958년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알렉 기네스), 감독상(데이비드 린), 각색상(피에르 불), 촬영상(잭 힐드야드), 편집상(피터 테일러), 음악상(맬컴 아널드) 7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남우조연상(하야카와 세슈)에 노미네이트되는 대성공을 거뒀다. 참고로 각색은 마이클 윌슨과 칼 포먼이 담당했지만 이들은 매카시즘의 진원지였던 반미활동위원회를 격렬하게 비난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상태였기 때문에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수도 없었고, 오스카 각색상은 엉뚱하게도 영어조차 못하는 원작자 피에르 불에게 돌아갔다. 이후 1984년이 되어서야 아카데미 회장단은 포먼과 윌슨에게 아카데미상을 추서했다. 포로가 된 영국군 병사들이 보귀 대령 행진곡(Colonel Bogey March)’을 휘파람으로 불며 행군하는 장면이 유명한데, 이 곡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고 1910년대에 영국에서 이미 만들어진 행진곡이다. 이 행진곡에 히틀러를 조롱하는 가사를 붙인 노래(Hitler Has Only Got One Ball)2차 대전기간 중에 유행했고, 데이비드 린 감독도 이 곡을 영화에 삽입하려 했으나 제작자의 만류로 휘파람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리는 캐스팅이 확정되기도 전에 250만 달러를 들여 높이 15m, 길이 130m 규모로 완성된 상태였다. 영화에서는 포로들이 2달 동안 완성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8개월에 걸쳐 500여 명의 인부와 35마리의 코끼리를 동원해서 완공했다. 그리고 2차 대전 중에 만들어진 실제 콰이강의 다리는 10만 명의 원주민과 포로들을 동원해서 만들었는데 이중 12천명이 공사 중에 사망했다. 영화에서는 다리가 폭파되는 걸로 끝나지만 이는 픽션이다. 실제로는 2개의 교량이 만들어졌는데 하나는 목재로 만들어졌고 다른 하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졌다. 완성된 후 2년 동안 사용되다가 연합군의 폭격으로 붕괴됐지만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진 다리는 다시 복구되어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Director: 데이비드 린 (David Lean)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콰이강의 다리>(1957), <닥터 지바고> (1965) 등의 대작을 만든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계의 거장으로, 40년대와 50년대 영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그는 스튜디오 잡역부로 영화계에 입문해 30년대에는 꽤 촉망받는 편집기사로 이름을 날리고 전쟁드라마 <우리가 복무하는 곳>(1942)으로 감독 데뷔했다. 그 후 <밀회>,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등의 세련된 영화를 찍었다. 그리고 50년대 중반 그는 할리우드의 자본을 바탕으로 <서머타임>, <콰이강의 다리>,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 지바고>, <라이언의 딸 >(1970)로 이어지는 대작을 연출했으며, 편집기사 출신답게 그는 매 영화마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영화의 화면을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닥터 지바고> 이후 그의 후기작품에 대한 평론가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라이언의 딸>이 영국에서 1년간 장기 상영됐을 만큼 관객의 사랑을 받았지만 평단의 집요한 비판에 의욕을 잃은 그는 1984<인도로 가는 길>(1984)을 내놓을 때까지 무려 14년간을 칩거상태로 보냈고, <노스트로모>를 기획하는 도중에 세상을 떠났다. 린은 많은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스크린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영화의 장인이다.

 

Critic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TocTalk Essay. 콰이강의 다리 - 명예와 자존심의 대결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의 심리

니콜슨 대령의 자존심과 명예

사이토 대령과의 갈등

콰이강의 다리 건설 과정

전쟁 속 인간의 내적 갈등

 

"콰이강의 다리"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는 걸작입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전쟁이 인간의 본성과 어떻게 충돌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한 내적 갈등을 뛰어난 영상미로 표현했습니다. 니콜슨 대령과 사이토 대령의 대립은 단순한 적과 아군의 갈등을 넘어서, 인간의 자존심과 명예, 그리고 윤리적 딜레마를 깊이 탐구합니다.

 

니콜슨 대령은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자 명예를 중시하는 군인으로, 일본군의 포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념을 굽히지 않습니다. 이는 사이토 대령과의 대립을 불러오지만, 결국 사이토가 니콜슨의 요구를 수용하게 만들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니콜슨의 다리 건설에 대한 집착은 그를 이성적인 판단에서 멀어지게 하며, 결국 자신이 지켜야 할 다리를 지키기 위해 아군의 계획을 방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는 전쟁이 인간의 이성적 판단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린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의 잔혹성과 함께 인간의 본질적인 갈등을 탐구합니다. 니콜슨 대령의 최후의 독백, ‘내가 지금까지 뭘 한 거지?’는 그의 내적 갈등과 후회를 극적으로 드러내며, 전쟁이 인간의 도덕적 기준을 어떻게 흔들어 놓는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또한 의무장교의 마지막 외침, ‘미쳤어! 모두 다 미쳤다고!’는 전쟁의 무의미함과 그로 인한 인간의 정신적 붕괴를 절정으로 이끕니다.

 

"콰이강의 다리"는 단순히 전쟁의 승패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라, 전쟁 속에서 인간이 직면하는 복잡한 심리적 갈등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는 린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어우러진 결과로, 전쟁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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