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다이어울프 부활? 1만 2500년 전 멸종 늑대 복원 논란

생명공학 기업, 멸종된 '다이어울프' 닮은 늑대 3마리 탄생시켜 공개

1만 년 넘게 사라진 '왕좌의 게임' 늑대, 유전자 편집으로 '부활' 논쟁

"진정한 부활 아니다" – '다이어울프' 복원 두고 과학계 '엇갈린 시선'

'왕좌의 게임' 팬들 환호? 멸종 '다이어울프' 닮은 늑대 탄생의 의미와 한계

매머드 이어 다이어울프까지 – 멸종 동물 복원, 어디까지 왔나?

털북숭이 쥐 논란 이어 다이어울프 복원 시도 – '괴물 창조' 비판도

 

▌An Introduction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콜로설)'가 1만 2500년 전 멸종한 늑대 종인 다이어울프와 유사한 늑대 세 마리를 탄생시켜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이어울프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동물이다. 콜로설은 다이어울프 화석에서 추출한 DNA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회색늑대의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하여 이번 복원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 대해 과학계 내부에서는 진정한 복원이 아니라는 비판과 함께 멸종 동물 복원의 윤리적 문제 및 생태계 적응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The Main Discourse

Story Cut 1. '왕좌의 게임' 상징 늑대, 1만 년 넘는 시간을 넘어 '부활' 시도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가 멸종된 다이어울프와 유사한 늑대 세 마리를 탄생시켜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어울프는 과거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했던 거대한 늑대 종으로, 특히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콜로설 연구팀은 1만 3천 년 전 이빨 화석과 7만 2천 년 전 두개골 화석에서 추출한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현존하는 개과 동물과의 유전자 차이점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가까운 친척인 회색늑대의 유전자 일부를 편집하여 대리모견의 수정란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세 마리의 늑대, 수컷 로물루스와 레무스, 암컷 칼리시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Story Cut 2. 유전자 편집 기술 활용 – 현대 늑대보다 크고 하얀 털 특징

콜로설 연구팀은 다이어울프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회색늑대의 유전자 14개에서 20개 부위를 정밀하게 편집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태어난 세 마리의 늑대는 같은 나이의 회색늑대보다 약 20% 더 크고 튼튼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하게 하얀 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콜로설 측은 혈액 복제 기술을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한 붉은늑대 네 마리 또한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이 늑대들은 미국 내 여의도 면적의 약 2배에 달하는 넓은 생태 보호 구역에서 10명의 관리 직원들의 보호 아래 비공개로 관리되고 있으며, 연구팀은 이들의 성장 과정과 행동 양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후 장기적으로 더 넓은 지역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Story Cut 3. '진정한 부활 아니다' – 과학계의 회의적인 시각과 비판

콜로설의 다이어울프 복원 시도에 대해 과학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코넬대학교의 아담 보이코 교수는 태어난 늑대들이 다이어울프의 행동 양식을 학습할 수 있는 무리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고, 다이어울프 조상들의 고유한 장내 미생물을 물려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이어울프의 진정한 부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또한, 다이어울프를 다른 늑대와 구별 짓는 유전자의 수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한적인 유전자 편집만으로는 다이어울프의 모든 특징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태어난 늑대들이 다이어울프의 일부 특징을 가진 복제 동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Story Cut 4. 멸종 동물 복원의 윤리적 딜레마와 생태계 영향 미지수

멸종 동물을 완벽하게 복원한다 하더라도, 이들이 현대의 변화된 생태계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예상치 못한 변화를 일으킬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멸종 동물 복원 자체에 대한 윤리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자들도 존재한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더글러스 맥컬리 교수는 콜로설의 털북숭이 쥐 연구에 대해 "목적이 없다면 괴물을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멸종 동물 복원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멸종된 생명체를 인위적으로 되살리는 행위가 자연의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복원된 동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윤리적인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Story Cut 5. 매머드 복원 등 콜로설의 야심찬 프로젝트 – 실현 가능성과 논란 지속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는 다이어울프 복원 외에도 매머드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아시아코끼리의 유전자를 변형하여 2028년까지 매머드와 유사한 코끼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도도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등 다른 멸종 동물 복원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콜로설은 최근 쥐 유전자 7개를 동시에 교정하여 매머드와 유사한 털을 가진 쥐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으나, 일부 과학자들은 털북숭이 쥐가 단순히 특정 유전자를 가진 쥐일 뿐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콜로설의 멸종 동물 복원 시도는 과학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윤리적 문제, 생태계 영향, 그리고 실질적인 복원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ritic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TocTalk a Essay. 변교수 평론 – 멸종 동물 복원: 과학 기술의 윤리적 경계와 생태계 복원의 의미

■ 멸종 동물 복원 기술의 발전과 과학적 성과의 의미

■ 유전자 편집을 통한 '유사' 복원의 한계와 '진정성' 논쟁

■ 멸종 동물 복원의 윤리적 딜레마: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개입

■ 복원된 동물의 생태계 적응 가능성과 잠재적 위험성 분석

■ 멸종 위기종 보존 노력과 멸종 동물 복원의 우선순위 재고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의 다이어울프 유사 늑대 탄생은 멸종 동물 복원이라는 첨단 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멸종 동물 복원의 진정한 의미와 윤리적 문제, 그리고 복원된 생명체가 생태계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본 평론에서는 다이어울프 복원 시도를 중심으로 멸종 동물 복원 기술의 과학적, 윤리적, 생태학적 함의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첫째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멸종 동물 '유사' 복원은 생명 공학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과임에는 분명하다. 멸종된 생물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고 현존하는 가까운 종의 유전자를 편집하여 멸종된 생물의 일부 특징을 재현해내는 기술은 생명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콜로설의 다이어울프 복원 시도는 이러한 과학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둘째로, 그러나 이번 다이어울프 복원 시도는 '진정한 부활'이 아닌 '유사' 복원에 그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멸종된 생물의 완전한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제한적인 유전자 편집만으로는 멸종된 생물의 고유한 생태적 역할과 행동 양식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다. 보이코 교수의 지적처럼, 무리 환경 부재와 고유 장내 미생물 결핍은 복원된 늑대가 다이어울프의 진정한 특성을 갖기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한계점이다.

 

셋째로, 멸종 동물 복원은 심각한 윤리적 딜레마를 내포한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멸종된 동물을 복원하는 것은 일면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자연의 섭리에 대한 인간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비판 또한 존재한다. 복원된 동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거나, 예상치 못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맥컬리 교수의 비판처럼, 명확한 목적 없이 단순히 기술 과시를 위한 복원은 또 다른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넷째로, 복원된 동물이 현대의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 1만 년 이상 변화해 온 생태계에서 멸종된 동물이 자신의 생존 공간을 확보하고 다른 종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오히려 복원된 종이 기존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될 가능성 또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멸종 동물 복원에 막대한 자원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현재 지구상에는 수많은 멸종 위기 종들이 존재하며, 이들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시급하고 절실하다. 제한된 자원을 멸종된 동물을 '부활'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보다, 현재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콜로설의 다이어울프 복원 시도는 과학 기술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멸종 동물 복원의 윤리적, 생태학적 한계와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멸종된 생명을 되살리려는 노력만큼이나, 현재 살아있는 생명들의 가치를 존중하고 생태계 보존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인류가 직면한 더욱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