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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역사 학술/한국사 & 세계사

이슬람 상인의 교역로

by 변교수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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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슬람 상인의 교역로

이슬람 상인의 교역로

이슬람 상인은 8세기 무렵부터 동서 교역을 주도하였다. 이후 이슬람교가 서아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까지 퍼지면서 이슬람 세계는 하나의 무역망을 이루었다. 이슬람 상인은 중국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까지 연결하는 비단길을 따라 낙타나 말 등을 타고 물자를 운반하였다. 바닷길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인도양을 중심으로 교역권을 형성하였다. 이들의 활동으로 여러 지역의 물자가 서로 교환되었고, 문화와 사상의 교류가 확대되었다.

 

동서교역의 중심지

바그다드

아바스 왕조의 수도 바그다드는 유럽과 지중해, 아시아를 잇는 교역의 중심지였다. 바그다드는 도시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원형 도시로 성 안에는 칼리프의 궁전, 왕족과 고급 관료의 집, 모스크 및 관청 등이 있었다. 도시를 둘러싼 원형의 성벽에는 동서남북으로 4개의 문이 있었고, 각 문은 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연결되었다. 바그다드는 당의 장안, 비잔티움 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와 함께 10세기 무렵에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스탄불(콘스탄티노폴리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길목에 있어 동아시아, 인도, 서아시아 등지에서 몰려드는 물자를 유럽으로 공급하는 중간기지의 역할을 하였다. 이스탄불이 동서 무역으로 번성한 사실은 그랜드 바자르(시장)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이곳에는 4,000개 이상의 상점과 2,000개 이상의 공방이 있었다고 한다. 그랜드 바자르에서는 인도산 캐시미어, 프랑스산 향수, 페르시아산 양탄자, 중국산 도자기, 아프리카산 황금 등이 거래되었다. 그리고 이곳을 왕래한 상인들을 통해 오렌지, 레몬, 커피, 설탕, 면화 등과 그 재배법이 유럽에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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