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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 여행/국내여행

EBS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 제1부. 이 맛에 손죽도, 4월 7일 (월) 밤 9시 35분

by 변교수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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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1. 이 맛에 손죽도, 47() 935

1. 이 맛에 손죽도 47() 935

2. 새들의 식당 48() 935

3. 꽃피면 오지 49() 935

4. 숲속 요리사 410() 935

5. 먹는 섬 이수도 411() 935

 

Basic Information

방송일시 : 202547() ~ 411()

기획 : 정경란

촬영 : 진용만

구성 : 김유정

연출 : 손석범

제작 : () 프로덕션 미디어길

 

손죽도의 봄날: 박기홍 씨의 보물 같은 이야기

하루 두 번 뱃길, 오지 섬 손죽도의 특별한 봄 밥상

고향 손죽도로 돌아온 남자, 박기홍 씨의 따뜻한 섬 이야기

머위, 찔레, 손죽도 자연이 주는 풍성한 봄의 선물

그리움과 풍요로움이 가득한 손죽도의 봄 풍경

박기홍 씨와 마을 사람들의 정이 넘치는 손죽도 봄 이야기

 

An Introduction

본 글은 하루에 두 번 뱃길이 열리는 외딴 섬, 손죽도에서 보물처럼 섬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박기홍 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 학업을 위해 섬을 떠났던 그는 12년 전 아픈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어머니가 육지로 떠나신 후 홀로 섬에 남게 된다. 그러던 중 그리운 사람 냄새를 느끼게 해 줄 형님 내외가 귀향을 하면서 박기홍 씨는 다시 활기를 찾는다. 봄을 맞아 풍성해진 손죽도의 자연 속에서 머위, 찔레, 달래, 산괴불주머니 등 다양한 산나물과 톳, 불등풀가사리 등 해산물을 채취하며 기쁨을 나누는 박기홍 씨와 형수님의 모습, 그리고 정성껏 마련한 봄 밥상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풍경을 통해 손죽도의 아름다운 봄날을 그려낸다.

 

The Main Discourse

A Record of my Travels 1. 외딴 섬 손죽도로 향하는 느린 발걸음

손죽도로 향하는 배는 하루에 단 두 번 운항한다. 그만큼 육지와의 거리가 멀고, 때로는 고립된 듯 느껴지는 섬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항구에 도착했지만, 배는 이미 떠난 후였다. 다음 배 시간까지 기다리는 동안, 잔잔한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만이 귓가에 맴돌았다. 문득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이 배를 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섬을 떠나는 설렘과 낯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움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으로 섬으로 향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배가 도착하고, 낡은 배에 몸을 실었다. 배는 느릿하지만 묵묵히 푸른 바다를 가르며 손죽도를 향해 나아갔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섬들의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웠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는 고향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A Record of my Travels 2. 보물처럼 숨겨진 섬, 그곳에 그가 있었다

손죽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육지에서는 맡을 수 없는 맑고 깨끗한 공기가 폐 속 깊숙이 스며들었다. 섬은 작고 조용했지만, 왠지 모르게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마을 어귀에서 만난 몇몇 주민들은 낯선 이방인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주었다. 박기홍 씨의 집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섬 자체가 크지 않았고, 주민들 모두가 서로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집 마당에는 봄 햇살 아래 갖가지 채소들이 푸르게 자라고 있었고, 낡은 어구들이 정겹게 널려 있었다. 마당 한쪽에서는 닭들이 한가롭게 모이를 쪼고 있었고, 그의 모습은 섬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보였다. 그는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처럼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그의 얼굴에는 섬에 대한 깊은 애정과 평온함이 어려 있었다.

 

A Record of my Travels 3. 산과 바다가 내어준 봄의 선물

박기홍 씨와 함께 섬 곳곳을 누비며 봄의 향기를 만끽했다. 뒷산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새들의 노랫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는 능숙한 솜씨로 머위, 찔레, 달래 등 다양한 산나물을 찾아냈다. 특히 처음 보는 산괴불주머니는 독특한 생김새와 효능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듣고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다. 바닷가로 내려가니, 햇볕에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갯벌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는 능숙하게 톳을 채취하고, 청정 해안에서만 자란다는 불등풀가사리를 찾아냈다. 어린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톳과 불등풀가사리가 이제는 귀한 영양 가득한 봄 밥상의 주재료가 되었다는 그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자연이 베푸는 풍요로운 선물에 감사하며, 그와 함께 채취한 봄나물과 해산물을 한 아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A Record of my Travels 4. 따뜻한 밥상에 피어나는 섬마을의 정

박기홍 씨와 형수님은 함께 채취한 봄나물과 해산물로 정성껏 봄 밥상을 차렸다. 톳밥과 불등풀가사리 무침, 향긋한 봄나물 무침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음식들에서는 자연의 신선함과 따뜻한 손길이 느껴졌다. 밥상이 차려지자,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웃음꽃을 피웠고, 밥상에는 따뜻한 이야기와 정이 넘실거렸다. 박기홍 씨는 이 귀한 봄 밥상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함께 음식을 나누고,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소박한 일상 속에서 손죽도 사람들의 끈끈한 정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환한 미소와 마을 사람들의 웃음소리 속에서 손죽도의 봄날은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A Record of my Travels 5. 손죽도의 봄날을 기원하며

함께 나눈 따뜻한 저녁 식사를 마무리하고, 어둠이 내려앉은 손죽도의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촘촘하게 박힌 별들이 마치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고, 잔잔한 파도 소리가 조용히 귓가를 간지럽혔다. 박기홍 씨는 홀로 섬에 남겨졌을 때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이야기하며, 형님 내외의 귀향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털어놓았다. 그는 앞으로도 이 작은 섬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마을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손죽도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는 내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손죽도의 봄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넘어, 섬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끈끈한 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떠나가는 배에 몸을 실으며, 나는 손죽도의 봄날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Critic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TocTalk Travel Essay. 변교수 에세이 외딴 섬이 건네는 삶의 위로와 희망

손죽도는 하루 두 번 뱃길이 열리는 외딴 섬으로, 이곳에서 박기홍 씨는 고향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어린 시절 섬을 떠났지만 어머니를 위해 돌아왔고, 어머니가 육지로 가신 후에는 홀로 섬을 지키고 있다.

봄을 맞은 손죽도는 풍성한 자연의 선물로 가득하다. 박기홍 씨는 형수님과 함께 산에서 다양한 봄나물을 채취하고, 바다에서 톳과 불등풀가사리를 얻으며 즐거워한다.

특히 어린 시절 먹을 것이 부족했을 때 먹었던 톳과 불등풀가사리는 이제 영양 가득한 봄 밥상의 주재료가 되어, 박기홍 씨는 이 특별한 음식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손죽도의 봄날을 축복한다.

박기홍 씨의 이야기는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과, 어려운 시절을 함께 이겨낸 음식에 대한 소중한 기억,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의 따뜻한 정을 보여준다.

보물처럼 숨겨진 섬 손죽도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소박한 행복을 만들어가는 박기홍 씨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와 복잡함 속에서 우리는 종종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잊고 살아간다. 문명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외딴 섬은 이러한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과의 조화를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본 에세이는 하루에 두 번 뱃길이 열리는 손죽도와 그곳에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박기홍 씨의 이야기를 통해, 고향의 의미, 인간적인 유대, 그리고 자연이 주는 위로와 희망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시도하고자 한다.

 

첫째로, 고향은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뿌리를 형성하는 근원적인 공간이다. 박기홍 씨에게 손죽도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어머니와의 따뜻한 기억이 깃든 특별한 장소이다. 학업을 위해 섬을 떠났지만, 결국 아픈 어머니를 위해 다시 돌아온 그의 결정은 고향이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개인의 삶에 깊숙이 뿌리내린 정서적 기반임을 보여준다. 비록 어머니는 섬을 떠나셨지만, 그는 여전히 고향을 지키며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이는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떠나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둘째로, 인간적인 유대는 고립된 삶 속에서 더욱 빛나는 가치를 지닌다. 홀로 섬에 남겨진 박기홍 씨에게 형님 내외의 귀향은 큰 위안과 힘이 되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지만, 고향이라는 공통의 기억과 가족이라는 끈끈한 유대는 그들에게 다시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선사했다. 또한, 봄 밥상을 함께 나누며 마을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그의 모습은 작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희미해져 가는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비롯됨을 깨닫게 한다.

 

셋째로, 자연은 지친 영혼을 치유하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Source이다. 손죽도의 봄은 박기홍 씨에게 풍요로운 선물을 선사한다. 산에서 채취하는 다양한 봄나물과 바다에서 얻는 싱싱한 해산물은 그의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는 기쁨과 활력을 제공한다. 어린 시절 먹을 것이 없어 먹었던 톳과 불등풀가사리가 이제는 귀한 영양밥이 되어 그의 삶을 지탱하는 것처럼, 자연은 때로는 모진 시련 속에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베풀어주는 넉넉한 어머니와 같다. 자연의 순환 속에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우리가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고, 그 안에서 삶의 지혜와 위안을 얻어야 함을 시사한다.

 

넷째로, 소박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은 진정한 삶의 가치이다. 박기홍 씨의 삶은 화려하거나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자연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고,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자신이 살아가는 터전을 소중히 가꾼다. 그의 봄 밥상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자연의 선물에 대한 감사, 공동체의 따뜻함, 그리고 소박한 삶의 행복을 담고 있다. 이는 우리가 지나치게 물질적인 성공이나 사회적 인정에 매몰되어 놓치고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결론적으로, 손죽도의 봄날 이야기는 우리에게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준다. 고향의 따뜻함, 인간적인 유대의 중요성, 자연이 주는 위로와 희망, 그리고 소박한 삶의 행복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삶의 가치들이다. 박기홍 씨의 삶을 통해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감사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다. 외딴 섬 손죽도가 건네는 이 작은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울림과 깊은 깨달음을 선사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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