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4월 한국영화특선 ① 가려진 시간, 줄거리 주제 감상포인트 감독 소개와 함께 변교수 영화평론

가려진 시간, 줄거리 주제 감상포인트 감독 소개와 함께 변교수 영화평론

마음의 믿음과 의심: <가려진 시간> 감상

감동과 용기의 이야기: 엄태화 감독의 작품

소중한 우정과 성장의 순간: <가려진 시간> 분석

미스터리와 감정의 조화: <가려진 시간> 감상평

현실과 판타지의 세계: <가려진 시간> 리뷰

 

 

◼ 방송일: 2024년 4월 7일 (일) 밤 11시

◼ 감 독 : 엄태화

◼ 출 연 : 강동원, 신은수, 이효제

◼ 제 작 : 2016년

◼ 영화길이 : 129분

◼ 나이등급 : 12세

 

 

▌Outline a Plot

엄마를 잃은 후 새 아빠와 함께 화노도로 이사 온 ‘수린’. 자신만의 공상에 빠져 홀로 지내는 수린에게 ‘성민’이 먼저 다가온다. 둘만의 암호로, 둘만의 공간에서, 둘만 아는 추억을 쌓아가는 그들. 어느 날, 공사장 발파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친구들과 산으로 가고 그곳에서 모두가 실종된 채, 유일하게 수린만 돌아온다. 그리고 며칠 뒤, 자신이 성민이라는 남자가 수린 앞에 나타난다. ‘멈춰진 시간’에 갇혀 어른이 되었다는 성민. 수린만이 성민을 믿어주는 가운데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성민은 쫓기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데…

 

▌The Theme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소녀 ‘수린’,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친구들과 산으로 놀러갔다가 홀로 돌아온 소녀 ‘수린’이 어렵게 꺼낸 이야기로 시작하는 <가려진 시간>은 논리적으로 이해되거나,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 앞에서 진실을 외면한 세상과 그와는 반대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켰던 ‘성민’과 ‘수린’의 이야기를 판타지적 설정과 현실적 전개를 넘나드는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낯선 환경 속 외로운 소녀와 그녀에게 먼저 다가온 소년,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며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교감하는 과정은 풋풋하고 꾸밈없던 모두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영화의 감성을 아련하게 채운다. 하지만 산속에서 이상한 일을 경험하게 된 후 홀로 깨어나 혼란스런 수린 앞에 불과 며칠 만에 어른이 된 성민이 나타나며 극은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간다. 겉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표정, 감정, 마음을 느끼며 그가 성민임을 확신하는 수린의 진심과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조차 하지 않는 어른들의 의심, 이들의 엇갈린 시선은 스토리의 긴장을 만드는 동시에 ‘믿음’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감정의 파동을 만든다. 남들과 다르게 흐르는 ‘가려진 시간’에 갇혔던 ‘성민’의 외로움과 두려움, 이를 보듬어준 단 한 사람 ‘수린’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가려진 시간>은 믿음보다는 의심에 익숙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따뜻한 위로가 되어 잊을 수 없는 여운과 감동을 전할 것이다.

 

▌Director

엄격한 심사 기준으로 인해 현재까지 15회를 거치는 동안 단 세 편만이 대상의 영광을 누린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지난 2012년, 단편작 <숲>으로 10인의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 이듬해 인터넷 공간과 현실을 오가며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잉투기>로 “한국 독립영화 역사의 또 한 챕터가 시작되었다”(박찬욱 감독),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는 작품”(최동훈 감독) 등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감정묘사, 신선한 소재에 현실성을 더해 보편적 공감대를 전하는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한국영화계 가장 주목받은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6년작 <가려진 시간>은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최근작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이 있다.

 

 

▌TocTalk Essay: <가려진 시간> 마음의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은 어른이 되어가는 소녀와 실종된 친구, 그리고 갇혀버린 시간의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마음의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수린이라는 소녀는 엄마를 잃은 후 새 아빠와 함께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다. 그 곳에서 실종된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믿음과 의심, 그리고 고독과 용기를 다룬다. 특히, 수린과 성민의 관계는 어른들의 의심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이해하는 따뜻한 우정을 보여준다.

 

엄태화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감정 묘사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진실과 상상의 세계를 함께 탐험하게 한다. 또한, 영화 속에서 다뤄지는 주제들은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한다.

 

<가려진 시간>은 마음의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영화는 수린과 성민의 이야기를 통해 믿음과 용기, 그리고 사랑의 힘을 강조한다. 수린은 어른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성민을 믿음으로서 지지하며, 성민은 과거의 상처와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준 수린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이들의 우정은 서로를 향한 진심과 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객들에게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관계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엄태화 감독은 영화 속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혼란과 고독을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수린이나 성민처럼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결론적으로, <가려진 시간>은 마음의 믿음과 용기를 강조하며,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따뜻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생각을 안겨준다. 엄태화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이 작품은 오랫동안 기억될 영화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