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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역사 학술/한국사 & 세계사

서양 문명의 원류, 그리스 문명

by 변교수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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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유럽· 아메리카 지역의 역사
   1. 고대 지중해 세계
   2. 유럽 세계의 형성과 동요
   3. 유럽 세계의 변화
   4. 시민 혁명과 산업 혁명

 

1 고대 지중해 세계

1. 서양 문명의 원류, 그리스 문명

그리스의 형성

기원전 2000년경 에게해에서 크레타 문명이 일어났다. 이 문명은 청동기를 바탕으로 활발한 해상 무역을 하며 발달하였다. 기원전 1400년경에는 그리스 본토에서 남하해 온 미케네인들이 에게해를 장악하고 상무적인 미케네 문명을 발달시켰다. 그러나 미케네 문명은 기원전 1200년경 철기를 사용한 도리스인의 침입으로 파괴되었다.

미케네 문명이 몰락한 이후 그리스는 암흑기를 겪었으나, 기원전 10세기경부터 폴리스라는 도시 국가가 형성되었다. 그리스는 산이 많고 평야가 적었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해안 가까이의 평지를 중심으로 촌락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촌락을 방어하기 위해 높은 언덕에 성이나 요새를 쌓아 생활하였는데, 이것이 폴리스로 발전하였다. 폴리스는 정치ᆞ경제ᆞ사회생활의 기본 단위였다. 폴리스의 중심에는 종교와 군사의 거점인 아크로폴리스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집회와 상거래, 공공 생활의 중심인 아고라(광장)가 자리 잡았다.

폴리스들은 정치적 통일은 이루지 못하였으나 공통된 언어와 종교를 바탕으로 동족 의식을 가졌다. 이들은 스스로를 헬레네스라고 부르면서 다른 민족과 구별하였고, 4년마다 올림피아 제전을 열어 민족의 결속력을 키웠다.

 

아테네와 스파르타

그리스의 수많은 폴리스 중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가장 강력하였다. 아테네에서는 귀족정이 실시되는 가운데 상공업의 발달로 부유해진 평민이 중장 보병으로 전쟁에 참여하였다. 이를 계기로 평민들이 지위를 높이고 정치 참여를 요구하면서 민주 정치가 발달하였다. 솔론은 재산에 따라 참정권을 차등 분배하였는데(금권정), 이 정책은 귀족과 평민 모두의 반발을 샀다. 이때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참주정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기원전 6세기 말 클레이스테네스는 부족제를 개편하고 500인 평의회를 구성하여 민주 정치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후 독재자의 출현을 막기 위한 도편 추방제가 실시되었다. 아테네 민주 정치의 발전은 기원전 5세기 중엽 페리클레스 때 절정에 달하였다. 민회가 실질적인 입법권을 가졌고 공무 수당이 지급되어 가난한 시민도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특수직을 제외한 모든 관직과 배심원이 추첨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여자, 거류 외국인, 노예에게는 참정권이 부여되지 않았다.

스파르타는 도리스인이 펠로폰네소스반도에 세운 폴리스였다. 스파르타에서는 왕 아래 귀족들이 정치적 실권을 잡았고, 참정권은 성인 남자 시민에게만 있었다. 지배층은 피정복민을 국가 노예(헤일로타이)로 삼아 농사를 짓게 하고 반자유민(페리오이코이)은 주로 상공업에 종사하도록 하였다. 한편, 스파르타에서는 소수의 지배층이 다수의 피지배층을 지배하기 위해 강력한 군국주의 체제를 발전시켰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어려서부터 엄격한 군사 훈련을 받았다.

 

그리스 세계의 번영과 쇠퇴

기원전 5세기경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는 소아시아의 그리스 식민 도시를 병합해 갔다. 이를 계기로 세 차례에 걸쳐 그리스ᆞ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에서 그리스 세계는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단결하여 페르시아의 공격을 물리쳤다. 이후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의 맹주가 되어 강력한 해상 제국으로 발전하였다.

아테네의 세력이 커지자 스파르타 중심의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델로스 동맹 사이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났다(기원전 431~기원전 404). 이 전쟁에서 승리한 스파르타는 그리스 세계의 패권을 잡았다. 그러나 그리스 세계는 내분을 겪다가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에게 정복되었다(기원전 338).

 

인간 중심의 문화

그리스에서는 폴리스의 민주 정치와 자유로운 시민 생활 속에서 합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문화가 발전하였다. 문학에서는 호메로스가 전쟁 영웅과 신의 세계를 다룬 일리아드, 오디세이아가 유명하였다. 건축과 조각에서는 조화와 균형의 미가 중시되었는데, 파르테논 신전이 대표적이다. 연극도 크게 발달하여 희극과 비극이 극장에서 상연되었다.

그리스에서는 자연과 사회, 인간을 합리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철학이 발전하였다. 철학은 자연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고, 소피스트가 등장하면서 인간과 사회로 관심이 넓혀졌다. 소피스트는 진리의 상대성과 주관성을 강조하였는데, 이들의 주장에 반대하며 소크라테스는 진리의 보편성과 절대성을 강조하였다. 플라톤은 이상 국가를 구상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 분야의 학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서양 철학의 기초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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